우민호 감독 “정우성, 연기력 논란으로 고민 많을 것…판단은 시청자의 몫” [RE:인터뷰②]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우민호 감독이 정우성의 연기력 논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우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성공을 향한 야망을 가진 중앙정보부의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의 종영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연출한 우민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에는 호평이 쏟아졌지만, 주연으로 참여한 정우성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과하게 웃는 등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가 어색했고, 극의 흐름을 깬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민호 감독은 “장건영은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아버지가 있다. 한 국가가 경험한 비극의 역사가 한 개인과 가족을 망가뜨리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 트라우마를 방어하기 위한 장건영만의 방어기제라고 봤다”라고 캐릭터의 특수성과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청자가 어색하게 보셨다면, 그런 거다. 저는 만든 사람이고, 그다음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 의견을 존중한다. 거기에 대해 반박할 이유가 없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연기 논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시청자게 제기한 논란을 살펴보고 있다는 우민호 감독은 “30년 이상 연기한 배우에게 ‘발연기’라는 워딩을 가져오는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다음 시즌 2에서는 장건영이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연기력 논란에 관해 정우성과 이야기 나눈 것이 있는지 묻자 우민호 감독은 따로 대화는 나누지 않아다며 “내색하지 않지만, 그런 워딩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어 기분이 안 좋을 거 같다. 대중의 시선을 고민하고 있을 거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를 작업하며 장건영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1에서 장건영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캐릭터로 설계가 됐다. 그래서 과한 웃음을 집어넣었는데 그게 논란이 됐다. 시즌2는 9년 뒤의 시간을 다루고 있고, 다른 캐릭터로 나올 거다”라며 시즌2의 방향성을 살짝 공유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다가 백기태에게 졌다.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또 질 수밖에 없다. 시즌2에서 장건영은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서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장건영의 캐릭터를 바꾼 게 아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처음부터 12부작이었고, 캐릭터 설정도 미리 계획된 것이었다. 시즌2에서 장건영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보는 건 또 다른 재미가 될 거다”라고 새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높은 몰입도로 호평을 받으며 시즌 2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금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