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제작진, 공항 화장실서 링거 맞겠다는 박나래 만류…’주사이모’와 설전 (‘그알’)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불법 의료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주사 이모’ A씨가 방송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제작진과 거친 언쟁을 벌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코미디언 박나래는 A씨로부터 상습적인 불법 시술을 받아왔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A씨는 박나래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링거를 놓거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해외 일정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 증언을 토대로 베일에 싸여있던 A씨의 행적을 조명했다. 전 매니저는 2023년 4월부터 A씨를 꾸준히 목격했다고 밝히며 첫 만남 당시 수상했던 정황들을 회상했다. 전 매니저는 “평소처럼 박나래를 데리러 간 자택에 회색 캐리어를 든 A씨가 있었다. A씨가 ‘나래가 곧 주사를 다 맞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자연스럽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나혼산’ 대만 촬영에 동행한 A씨는 당시 숙취를 호소하던 박나래의 요청으로 호텔 복도에 약품을 펼쳐놓고 링거 시술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자 이를 제지하려는 제작진과 30분 넘는 설전이 벌어졌다.

전 매니저는 “이것 때문에 촬영이 지연됐다”며 “제작진이 ‘당신 누구야’ 했더니 A씨가 ‘나 MBC 사장 알고 누구 알고 이러는데 너네가 감히 갑자기 쳐들어와서 왜 소리를 질러’하면서 30분 넘게 싸웠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이 ‘이 사람 의사 아닌 것 같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 매니저는 한국 입국 직후 공항 화장실에서 링거를 맞겠다는 박나래를 겨우 만류해 차에 태웠으나 “A씨가 차안까지 따라 타 주행 중인 차량 내부에서 시술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지난 3년간 매니저와 A씨가 약물 관련 대화를 나눈 횟수만 최소 24회에 달하고 박나래가 본인에게 필요한 약의 양을 직접 정해 대량으로 전달받았다는 내용까지 공개돼 더욱 충격을 안겼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DB,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