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김흥국, 정치 손절 후 신곡 발표…”음악이 날 불렀다”


[TV리포트=최민준 기자] ‘정치 손절’을 선언했던 가수 김흥국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예능인이나 정치적 발언의 주체가 아닌, ‘노래하는 사람’으로 돌아온다.

김흥국은 26일 낮 12시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각종 온라인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곡은 화려한 기교보다 삶의 굴곡을 담담하게 풀어낸 고백에 가깝다. ‘한때는 나도 잘나갔지 / 세상 무서운 줄 몰랐지’로 시작되는 가사는 성공과 자신감,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찾아온 깨달음을 솔직하게 꺼내 보인다.

편안하고 세련된 보사노바 리듬 위에 얹힌 노랫말은 후회와 미련, 사랑과 상처를 모두 끌어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는 태도로 귀결된다. 후렴구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 / 웃다가 또 하루가 간다’는 김흥국이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삶을 관통하는 문장처럼 반복되며 여운을 남긴다.

이번 작업을 함께한 음악 프로듀서 신민규는 “이미지 변신을 내세운 프로젝트가 아니라,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이라며 “‘호랑나비’의 흥을 잠시 내려놓고 곡의 결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녹음 역시 과장된 연출 없이 낮은 조명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김흥국은 “많이 돌아왔지만 결국 음악이 나를 다시 부르더라”며 재출발의 이유를 밝혔다.

김흥국은 그간 정치적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최근 정치와 거리를 두고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악성 댓글을 직접 읽으며 울컥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김흥국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에 대해 “세상살이를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받아들인다. 나름대로 조심하겠다”고 말하며 정치적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제는 노래로 인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강조했다.

‘호랑나비’로 대중의 기억에 각인된 김흥국이 인생의 굴곡을 노래로 풀어낸 이번 신곡은, 화려함 대신 진정성을 택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치적 소음에서 한 발 물러선 그가 음악으로 어떤 공감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김흥국 들이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