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김태용 감독이 ‘넘버원’ 촬영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넘버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 김태용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영화 ‘거인’이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당시에도 말씀드렸었다. 그래서 약 20년간 어머니와 본 적 없이 얼굴만 가물가물한 상태였다. 그러다 ‘넘버원’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됐다. 그 후에 영화를 만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촬영 과정에서 생겼던 사연을 고백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 예고편을 보고 사람들이 쓴 댓글 중에 ‘차라리 엄마의 시간이 나에게 보였다면 아꼈었을 텐데’ 이런 말이 있었다. 그래서 나의 간절함과 관계의 간절함이 공명했던 부분에서 이 영화가 빛일 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그래서 ‘넘버원’의 로케이션도 어린 시절 어머니와 같이 다니던, 20년 전 장소들로 선정했다. 장혜진 배우도 그 시기 부산에 계셨었다”며 “영화에서 노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대부분 리모델링을 하고 있고, 간판도 다 바뀌고 그래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하민에게 특별한 장소로 등장하는 ‘거인통닭’에 얽힌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김 감독은 “‘거인통닭’ 같은 경우에는 사실 촬영하던 그때 딱 리모델링을 시작하셨다. 그래서 영화를 촬영한 곳은 2호점이다”며 “로케이션 장소에서 식사도 같이했는데, 내 마음속에 품었던 음식을 배우들, 제작진들과 함께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감독으로서는 이 영화의 완성이었던 것 같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엄마의 사랑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 ‘넘버원’은 오는 2월 11일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영화 ‘넘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