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송시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방영 첫 주부터 토일 시청률 전체 1위에 등극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31일 저녁 8시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1, 2회에서 30년 철천지원수인 공씨 집안과 양씨 집안의 대환장 서막을 열며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한 인물들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첫 회 시청률 15.5%(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로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7.4%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했다. 그리고 양은빈(윤서아 분)이 한의원 리뉴얼 오픈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9.7%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일 방송된 전체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의 취향까지 저격했다. 시청자들은 “이게 바로 주드의 맛이지”, “진세연, 박기웅을 다시 만나게 되다니”, “캐릭터 설정이 너무 재밌다. 첫회부터 이해 완벽”, “얽히고설킨 집안 관계성은 주말드라마만의 묘미”, “공정한, 양동익 싸우는 거 넘 웃겼다”, “우리네 이야기여서 확 끌렸어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탄탄한 서사와 캐릭터 관계성, 배우들의 열연이 상반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진세연과 박기웅의 재회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역대급 방송사고로 좌절한 공주아와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한 양현빈의 첫 만남은 유쾌하면서도 묘한 설렘을 안겼다. 진세연은 예기치 못한 시련 앞에서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여운을 남기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공주아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박기웅 역시 애틋한 첫사랑 공주아를 먼저 알아보고 아련한 눈빛을 보내는 등 양현빈의 서사를 밀도 높은 연기로 담아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2회 방송 말미,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은 완벽한 비주얼 케미를 보여주었다. 14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만난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찬사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주말극의 묘미인 부부들의 서사도 빛났다. 유호정과 김승수는 ‘애증의 부부’ 케미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유호정은 ‘사랑 전도사’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가려진 아내이자 엄마인 한성미의 고뇌를 절제된 감정과 연기로 소화하며 극의 품격을 높였다. 김승수 역시 환자들에게는 소탈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무심한 공정한을 디테일한 생활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여기에 김미숙은 며느리의 상처를 보듬는 나선해 자애로운 카리스마를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반면 양씨 집안 부부 김형묵과 소이현은 극의 재미를 이끌어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간 추적까지 동원해 아내를 감시하는 양동익과 ‘돌산 갓김치 아가씨’ 출신다운 화끈한 매력의 차세리는 등장할 때마다 활기를 더했다. 김형묵과 소이현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주진모는 묵직한 존재감 속에서 몰래 주전부리를 즐기는 양선출 역의 반전 매력을 그려내며 베테랑 배우의 여유로운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균형감 있게 펼쳐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원수로 얽힌 두 집안의 인연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 드라마의 3회는 오는 7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송시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