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소정→이순재 떠나보낸 박근형 “내 차례 온 것 같아” (‘아침마당’)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박근형(85)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박근형과 오만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인 엄지인 아나운서는 고(故) 이순재, 윤소정 등 잇따라 부고를 전한 원로 배우들을 언급하며 박근형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원로 배우 중 한 사람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근형은 ‘주변을 많이 보내고 나니 어떠셨냐’는 질문에 “다 떠나시고 나니까 차례가 온 것 같기도 하다”며 “가신 분들의 뒷자리가 허전해서 어느새 제가 그 자리에 들어선 것 같다. 가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담아 답했다.

1964년 TBC 1기 공채 탤런트인 고 윤소정은 ‘연극계의 대모’라 불리던 인물로 영화 ‘ 그대를 사랑합니다’, ‘왕의 남자’, ‘올가미’, 드라마 ‘내 딸 꽃님이’, ‘청담동 앨리스’, ‘폭풍의 여자’, ‘엽기적인 그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2016년, 박근형과 함께 국립극단의 연극 ‘아버지’·’어머니’로 관객과 만났던 고 윤소정은 불과 1년 만인 2017년 6월 1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향년 72세. 당시 평소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진 고 윤소정의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은 충격 속 애도를 이어갔다.

고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한평생 연기에 인생을 바쳐온 대한민국의 대표 원로 배우였던 고인은 2024년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한 뒤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박근형은 앞서 출연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고 이순재와의 마지막 일화를 공개하며 “병원에 가신 뒤 끝내 뵙지 못하고 떠나보낸 게 너무 힘들다”고 전했던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일화에 따르면 박근형과 특히 애틋한 사이였던 고 이순재는 연극 중이던 박근형을 찾아 애정 어린 조언과 마지막 당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형은 “공연장에 찾아오시더니 ‘앞으로 연극계는 네가 맡아야 한다. 열심히 해달라’고 하셨다. 마치 유언처럼 들려 마음 깊이 남았다”고 고 이순재의 마지막 당부를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KBS ‘아침마당’, tvN ‘꽃보다 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