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로 고통 받던 故김인혁 선수, 떠난 지 벌써 4년…”버티기 힘들다” [RE:멤버]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플루팡스의 레프트 공격수 김인혁 선수(27)가 갑작스레 사망한 지 4년이 흘렀다.

지난 2022년 2월 4일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김인혁 선수가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 연락을 받고 자택을 찾은 그의 지인은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끝내 영원히 눈을 감았다. 그는 부상 치료를 위해 선수단이 아닌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건을 담당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5일 김인혁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된 자택 등을 살펴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인혁 선수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과기대 출신으로 2017-2018 KOV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전력에 지명돼 활약하다 2020년 삼성화재로 이적한 김인혁 선수는 사망 전 개인 계정을 통해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라며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 남자도 안 좋아하고, 여자 친구도 있었고, AV(성인영화) 배우도 안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가 글과 함께 공개한 악플 캡쳐본에는 “화장 왜이래”, “경기할 때도 풀메하는 듯”, “눈 화장 왜 그런 거냐”, “부담스럽다” 등 그의 외모를 향한 무분별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김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