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원, 폐암 투병 중 별세, 어느덧 2년…前 국회의원 추모사 [RE:멤버]


[TV리포트=정대진 기자] 원로배우 故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별세한 지 2년이 흘렀다. 남궁원은 지난 2024년 2월 5일 폐암 투병 중 영면에 들었다. 향년 90세. 당시 유족은 그를 두고 “수년 동안 앓아온 폐암과 노환으로 평소에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인은 1960년대를 풍미한 명배우다. 짙은 눈썹와 큰 눈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던 그는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 불리며 한국 영화계 대표 미남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남궁원은 데뷔 전 공부에 뜻이 있어 미국 유학을 결심했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 병세가 악화하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영화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후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을 통해 데뷔한 그는 생전 34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기억됐다.

남궁원의 아들이자 전 국회의원인 홍정욱은 고인의 장례 당시 추모사를 통해 아버지의 인생관을 회고하기도 했다.홍정욱은 “부모는 자식을 쏘아 올리는 활”이라며 “아버지는 저희를 아주 높고 넓은 세상으로 힘껏 쏘아 올려 주셨다. 그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온 평생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러 자리와 출마 제안을 받으셨지만, 아버지는 ‘내가 국회의원을 10번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영원히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말씀하셨다”며 남궁원이 연기에 대해 가졌던 철학을 전했다.

그의 장례식 지난 2024년 2월 6일 이뤄졌다. 당시 고인의 빈소에는 최불암, 임하룡 등 배우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과 정계에서 친분을 쌓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다녀갔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근조화한을 보내는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앞서 남궁원은 생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한국영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예술문화상, ‘제5회 아름다운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하며 60년 연기 인생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정대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