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JTBC ‘강연배틀쇼 사기꾼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뜻밖의 2주 휴방 소식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한국사 4대천왕 특집’은 역사 예능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3.1%, 2049 타깃 시청률 0.9%를 기록했다. 방송 중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으며 프로그램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역사 강연 예능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로, 묵직한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특집에는 한국사 강연계를 대표하는 ‘4대천왕’ 설민석, 최태성, 심용환, 이다지가 총출동했다. 시작부터 신경전이 오갔다. 설민석의 등장에 최태성은 “견적 보고 나왔네”라며 유쾌한 견제를 던졌고, 이다지는 “두 분 활동한 지가 벌써 20년 전”이라는 한마디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다.
강연의 주제는 ‘리더의 조건’이었다. 이다지는 고려 말 공민왕과 조선 태조 이성계를 대비시키며, 공민왕이 신돈을 개혁의 동반자로 선택한 결과와 이성계가 정도전과 손잡고 새 왕조의 기틀을 세운 과정을 짚었다. 그는 “리더의 선택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는 메시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설민석은 조선의 성군 정조를 중심에 놓고, 즉위 초 사도세자 관련 상소를 금지하고 이를 어긴 신하까지 엄벌에 처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정조와 심환지가 주고받은 비밀 편지를 공개하며, 초심과 권도를 동시에 지닌 정조의 통치술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깊이 있는 분석과 스토리텔링이 시청률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프로그램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 일정으로 인해 12일과 19일 2주 연속 휴방에 들어간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직후라 아쉬움이 더 크다. 제작진은 오는 26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될 6회에서 최태성과 심용환의 강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역대급 기록을 세운 직후 맞은 휴방이지만, ‘사기꾼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2주 뒤 돌아올 무대에서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역사 예능의 다음 장에 시선이 쏠린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