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진실은 무엇인가.
8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는 12년 전 파나마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등산부터 하산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리는 하이킹 명소 ‘엘 피아니스타’. 2014년 4월 1일 네덜란드 출신 여대생 2명이 이곳을 찾았다가 감쪽 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여대생들의 이름은 리잔 프론(22)과 크리스 크레머르스(21).
1살 터울 절친인 두 사람은 봉사활동 겸 졸업 여행을 위해 파나마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을 등산로 초입에 내려다줬던 택시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 당일) 오후 1시 40분쯤 입구에 내려줬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산을 찾았던 날은 날씨가 화창했고, 주요 등산로가 있어서 길을 잃을 위험도 희박했던 상황.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두 사람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 5일 만에 파나마를 찾은 가족들은 3만 달러(약 44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제보를 받았지만, 끝내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사라진 지 74일째 되던 2014년 6월 14일. 실종 지점에서 약 10㎞ 떨어진 외딴 마을의 강둑에서 처음 보는 등산 가방이 발견된다. 주인은 다름 아닌 리잔. 가방에선 현금 88달러, 선글라스, 생수, 열쇠, 속옷, 두 사람의 휴대전화 등이 나왔다.
수많은 소지품 가운데 가장 수사팀 눈길을 끈 건 리잔의 디지털카메라였다. 촬영 목적을 알 수 없는 기이한 사진 99장이 저장돼 있었기 때문. 특히 경찰은 사진 좌측에 표기된 촬영 날짜에 주목했다. 촬영 시점이 실종 일주일 뒤인 4월 8일이었던 것.
경찰에 따르면 사진들은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 촬영됐으며 밤하늘, 우거진 수풀, 빨간 비닐을 묶은 나뭇가지가 올려진 바위, 크리스의 머리카락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실종 이후 경찰에 총 77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두 사람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던 택시 기사마저 얼마 뒤 의문사하며 사건은 12년째 미제로 남아 있다고. 이찬원은 “(사건 이후) 엘 피아니스트 앞에는 두 사람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세워졌다”며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