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홍상수→’심사위원’ 배두나…제76회 베를린영화제 빛낸다


[TV리포트=강지호 기자] 국내 영화인들이 베를린을 찾아 한국의 영화를 빛낸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각) 개막하는 가운데 4편의 한국 영화가 공식 초청 받아 베를린을 찾는다. 장편 세 편과 단편 한 편으로, 올해 한국 영화는 메인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영화인들은 또 다른 자리에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홍상수 감독은 올해도 베를린을 찾는다. 7년 연속 베를린을 찾고 있는 그는 34번째 장편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은 홍상수 감독과 전작들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하성숙, 신석호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홍 감독과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한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함께 올렸다.

배두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빛낸다. 그는 이영애와 봉준호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는 한국 영화인이 됐다.

이번 영화제에서 배두나는 심사위원장안 영화감독 빔 벤더스를 비롯해 영화감독 레이널도 마커스 그린, 민 바하두르 밤, 히카리 등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황금곰상)을 비롯한 경쟁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내 이름은’은 포럼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염혜란),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대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다. 국내에서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지난 2024년에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같은 섹션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을 찾았던바, ‘내 이름은’은 베를린에서의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한국 영화의 저력을 알릴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신예 감독의 쾌거도 눈에 띈다. 유재인 감독은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을 통해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해당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의 장편과정 졸업 작품이다. KAFA 작품이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지우러 가는 길’은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과 배우상(이지원)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단편으로는 컬럼비아대 필름 MFA 출신 신예인 오지인 감독의 졸업 작품 ‘쓰삐디’가 제네레이션 부문 단편 경쟁 초청작에 포함됐다.

베를린영화제는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한국영화아카데미(KA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