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증언 잇따라도 김수현 소속사 “허위사실”가세연 “인정하지 않으면 사자명예훼손 고발”
  • ▲ 가세연이 공개한 고(故)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의 투샷. ⓒ가로세로연구소
    ▲ 가세연이 공개한 고(故)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의 투샷. ⓒ가로세로연구소

    고(故) 김새론(25)의 유족을 통해 배우 김수현(37)의 낯부끄러운 ‘과거’를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김수현이 고인과 유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진짜 어마어마한 사진 3장과 동영상을 공개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입증할 또 다른 ‘증거물’을 제시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13일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사진이 많은데 오늘은 한 장만 공개하겠다”며 두 사람의 투샷을 추가 공개했다.

    이어 “이래도 (김수현 측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유가족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 “무슨 입장문도 ‘티저’가 있느냐”고 비꼰 뒤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지 궁금하다. 만약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지금까지 공개한 것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제가 아는 이브라이모비치라는 스웨덴 여자 사람 친구가 즐라탄이라는 나이 많은 아저씨와 사귀고 있다”며 “보통 두 사람이 집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이브라이모비치가 나체로 설거지를 하는 즐라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있다”고 말해 다음 주에 공개할 수도 있는 영상의 수위를 짐작케 했다.

    앞서 김수현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새론이가 중학생 때부터 (김수현과) 사귀었던 건 몰랐다”며 “연예인끼리 연락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수현이) 군대 가기 전에 계속 연락하고, 사진도 계속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A씨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두 사람의 교제를 극구 말렸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A씨는 “새론이 역시 처음에는 김수현에게 ‘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랬더니 김수현이 ‘진심으로 아낀다’고 해서 둘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과 가세연 방송 내용을 종합하면 김새론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6년간 김수현과 교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제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김새론은 ‘연인’이었던 김수현의 권유를 받고 2019년 그가 새로 설립한 골드메달리스트로 이적했다.

    김수현의 회사로 자리를 옮긴 김새론은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입 발굴이나 비주얼 디렉팅 등의 실무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2년 5월 대형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새론은 자신이 출연했던 제작사 등으로부터 손해배상금이나 위약금을 요구받는 등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수현은 전 연인에게 7억 원을 빌려 줘 급한 불을 끄게 했다고. 이때 김수현은 개인 돈이 아닌, 회사 자금을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새론은 그해 11월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약 7억 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상환 기한은 2023년 12월 말까지.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로 이미지를 구긴 김새론이 당장 활동을 재개하기는 힘들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빌린 돈을 갚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당연히 김새론은 상환 기한까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고,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15일 법률대리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 & PARTNERS)’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대여금 전액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를 지키지 않을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 문구와 함께.

    이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게 된 김새론은 지난해 3월 19일 “오빠 나 새론이야.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한다고….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 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나갈게. 안 갚겠다는 소리 아니고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는 문자메시지를 김수현에게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끝끝내 이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결국 김새론은 닷새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찍은 ‘셀카’를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이후 ‘두 사람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 씨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골드메달리스트와의 전속계약까지 해지된 김새론은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상당 기간 생활고를 겪었다.

    그 와중에 믿었던 김수현 측에서 채무 상환을 독촉하는 서류까지 보내오자 김새론이 상당한 충격에 빠졌었다는 게 유족들의 전언이다.

    유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을 남긴 김새론은 지난달 ‘김수현의 생일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새론의 모친은 가세연을 통해 “이미 내 옆에 있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이유는 거짓 기사 때문에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함”이라며 “뭘 얻거나 분란을 조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냥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의 명예대로 기억되고 추모 되길 원할 뿐”이라며 “누군가의 가십거리로 오르내리지 않고, 배우로서 생전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모 A씨는 “(유튜버) 이진호가 새론이가 스토리에 올린 사진이 사실무근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억울함을 밝히고자 이 얘기를 한 것이지, 김수현을 물고 뜯고 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