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는 영화 ‘복숭아나무’의 감독 구혜선과 주연배우 조승우, 류덕환과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영화에서 쌍둥이 형제로 출연하는 조승우와 류덕환은 이날 인터뷰에서 감독 구혜선의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조승우가 “조감독 괴롭히고, 성깔 있다” 실체폭로한 탑여배우
배우 조승우는 “내가 겪었던 감독 중에 가장 배우를 편하게 해 주고 호탕했다. 또 영화를 굉장히 빨리 찍는다. 무엇보다 가장 예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칙칙한 남자 감독들과 10년 정도 영화를 했는데 다시 그런 감독들과 작업을 해야 하니 걱정된다”고 농을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류덕환은 “구혜선이 천재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승우는 “촬영장에서 호통도 치고 조감독님을 많이 괴롭히는 걸 봤다”며 “다른 스태프들 이야기 들어보면 성깔도 좀 있다고…”라고 말해 폭소케 했습니다.
이날 구혜선은 “쌍둥이 형제 역할 때문에 닮은 꼴인 조승우와 류덕환을 직접 캐스팅했다”며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조승우는 “저야 덕환이 닮았다고 하면 좋죠”라며 기뻐했지만 류덕환은 “나는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구혜선이 ‘복숭아나무’의 주연배우 조승우와 갈등을 빚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주연배우인 조승우와 촬영 중 갈등이 있었다며 “내 딴에는 배려라고 한 게 다르게 부딪치는 경우가 있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구혜선은 “조승우는 굉장히 완벽한 사람인데 나는 그렇지 않다. 그 부분에 있어서 배우가 혼란을 겪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혜선은 “내게는 배우가 중요했다. 배우들은 하루에 한 신을 찍는데 자칫 쉽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한다”라며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덧붙였습니다.
구혜선은 “배우 출신 감독으로 배려하다 보니 실제 조승우와 의견 충돌도 있었다. 조승우 씨는 완벽주의 스타일이고 저는 좀 즉흥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2024년 구혜선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조승우의 조언으로 깨달음을 얻은 일화를 밝혔습니다. 구혜선은 2008년부터 영화 연출을 시작해 총 10편의 영화를 연출했습니다. 허영만은 “감독 활동이 연기에 도움이 되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도움이 됐다. 저는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구혜선은 “하루는 배우 분이 ‘그럼 넌 칼로 죽이는 장면은 진짜 칼로 찌르냐’ 이야기하더라”며 “제가 그때 깨달음을 얻었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내가 연출을 해야하는 거구나”라고 했습니다. 이는 배우 조승우의 조언이었음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