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된 MBN<모던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후배인 이미영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이미영은 지난 방송에 출연했던 동기 김영옥을 언급하다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원숙은 “요즘엔 술 안 먹냐”라고 물었고 이미영은 “어쩌다 잠 안 올 때만 보드카 한두 잔 정도 마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짜 술 안 먹는다. 한때는 허구한 날 먹었다. 그래서 옛날엔 나쁜 생각도 하고 그랬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원숙은 “힘들 때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가족뿐이다”라며 이미영의 오빠인 이창훈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미영의 오빠는 과거 ‘맹구’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은 개그맨 이창훈이었습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임하룡은 “이창훈은 연기할 때 엄청 재밌는데 실제로는 얌전했다. 보이는 것과 다른 사람이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수근은 “폐암 투병 후 많이 좋아졌다더라. 이후 연극 무대도 서고 봉사도 많이 다닌다고 들었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미영은 “식구들한테 힘든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다. 가족들도 나름대로 힘들게 살고 있을 텐데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오빠도 내가 힘든 일 겪을 때 제일 힘들어했다. 이혼을 겪을 때도 제일 많이 화냈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사라져서 연예계 복귀할 생각 없다고 전한 ‘전설의 개그맨’의 근황
이미영의 오빠인 이창훈은 ‘봉숭아학당’의 ‘맹구’ 캐릭터로 유명한 전설적인 개그맨 이창훈이라고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당시 그는 ‘배트맨’이라 외치며 짓는 제스처와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라는 유행어를 통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그해 KBS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받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했던 개그맨이었지만, 1999년 갑작스레 브라운관을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아 많은 이들의 걱정과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맹구’ 개그맨 이창훈, 코미디 전설의 근황은?…2009년 폐암 수술
이미영은 “오빠가 폐암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더라. 그런데 다행히 살 운명이었는지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했다. 지금은 5년이 지나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오빠는 원래 연극을 하던 사람이었고, 연기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맹구가 너무 잘돼서 진지한 역할을 캐스팅이 안 들어왔다. 그래서 힘들어하다 연예계를 떠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일반인으로 지내고 있으며, 연예인으로 돌아올 생각은 없다고 전해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이창훈은 1975년 극단 ‘창조’로 데뷔해 이후 TV로 진출하며 전설의 캐릭터 ‘맹구’를 탄생시키며 당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창훈은 1995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연기상, 1994년 KBS 코미디대상 남자 연기상, 1992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 1990년 KBS 코미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