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정효경 기자] ‘개그콘서트’가 최근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정세협을 추모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약 5개월 만에 돌아온 ‘아는 노래’가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지난 5월 ‘혼자가 아닌 나’ 편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코너 ‘아는 노래’는 이날 토이의 ‘좋은 사람’과 함께 컴백했다. 무대는 선배의 불호령에 기가 죽은 ‘개그콘서트’ 막내들을 위로하는 선배 송필근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그는 “하루 웃기려고 6일 우는 직업이 개그맨”이라며 “관객들 웃는 모습 생각하면 좋잖아”라고 다독이며 함께 코너를 짜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송필근은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걱정하는 후배들에게 괜찮다고 전했고, 새 코너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나 녹화 날 후배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송필근의 부고가 도착했다. 윤승현은 동기들에 “내가 아는 선배는 우리가 웃기고 오는 걸 좋아할 것”이라며 웃으며 무대에 올라가자고 말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고 정세협을 추모하는 내용이었다. ‘개그콘서트’ 출연진은 “당신이 남긴 웃음을 이어가겠습니다”는 메시지와 함께 ‘좋은 사람’을 열창하며 고인을 기렸다.
앞서 6일 정세협이 사망했다. 향년 41세. 당시 정세협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가 병원을 찾았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골수이식 후 완치된 바 있다. 사인은 백혈병과는 관련이 없으며, 심장마비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효경 기자 jhg@tvreport.co.kr / 사진=정세협, KBS2 개그콘서트,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