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이후, ‘너는 내 운명’,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등 수많은 흥행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배우 황정민은 지난해에는 영화 ‘서울의 봄’으로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그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배우 포기→가이드될 뻔”… 황정민, 무명 시절 생활고 고백
대한민국 탑배우인 황정민도 무명 시절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는데요.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배달왔수다’에 이영자는 “황정민이 하도 안 돼서 다 때려치우고 가이드나 해야 되겠다고 그랬다는 게 기억난다”고 질문했습니다.

황정민은 “오디션 다 떨어지고 IMF가 있어서 살림들이 안 좋았다. 장남이라 내가 좋아하는 건 그만해도 되겠다. 집을 위해 움직여야겠다. 마음먹고 다 접었다. 돈을 벌려고. 괌 가이드를 하려고 했다. 친구가 여행사를 했다. 연극할 때보다 많은 돈이 들어오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정민은 “마지막에 오디션 본 게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다. 연락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사람 인생이 웃긴 게 절벽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건져내더라. 그게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였다. 영화하는 분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너는 내 운명’에 캐스팅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사, 배급사 모두 반대했는데 전도연이 꽂아줘 영화제 상 휩쓴 배우
당시 투자사와 배급사에서 황정민을 반대했지만 주연 배우인 전도연이 황정민을 선택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 작품으로 황정민은 청룡영화상 베스트 커플상, 올해 남자배우, 최고 남자배우상 등과 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60여 명 되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놓으면 저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는 유명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김숙이 “미리 준비한 소감이냐”고 묻자 황정민은 아니라며 “제가 스태프 일을 많이 해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한 작품이 완성되려면 배우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해서 만든다. 앞에 있으니까 우리가 하는 것 같지. 그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배우인 황정민은 대표작으로는 너는 내 운명, 부당거래,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수리남, 서울의 봄, 베테랑2 등으로 2024년 주연 데뷔 22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주연작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됐습니다.

한편, 황정민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다니엘&미세스 다웃파이어 역을 맡으며 공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