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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교수, 슬픈 가정사 토로…”아직 납골당도 못 가” (‘유퀴즈’)


[TV리포트=정효경 기자] 김수영 교수가 슬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1인 가구를 연구하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수영 교수는 고소득 1인 가구의 고립이 실제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제가 2023년 외국에서 안식년을 갖고 돌아왔는데 거기서 한국 기사를 보게 됐다”며 “대치동 학원 강사의 고독사 보도였다. 제가 그때도 1인 가구에서 고학력층도 고립당할 수 있다는 연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현장을 보면서 ‘제 생각이 맞았다’고 확인했다. 그런데 2024년 한국에 돌아오고 그 사건의 당사자가 제 사촌 동생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제가 외국에 있을 때도 (사촌동생에) 연락을 했는데 안 닿았다. 부모님과 친지들은 제가 타지에서 충격받을까 봐 얘기를 안 해줘서 돌아와서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사촌 동생이 밝고 건강 관리도 잘하는 친구였는데 알고 보니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프리랜서로 일해서 고정된 직장이나 동료가 없었고, 가족도 타지에 있어 발견이 너무 많이 늦었다’고 토로했다.

당시 이 사실을 몰랐던 그는 해당 기사를 함께 연구하는 제자들에게 보냈었다면서 “우리가 연구한 방향이 맞다, 고소득층이나 전문직도 고립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지 않냐며 메마른 시선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반가운 시선으로 봤던 부분도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수영 교수는 “이걸 2024년 11월에 알았는데 아직 이 사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안 된 것 같다. 아직 납골당에도 간 적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납골당에 가면 사촌 동생의 죽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서 가지 않았다. 매일 그 친구가 혼자 있던 방에 상상으로 간다. 엎어져 있는 동생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 옆에 앉아보기도 하고. ‘그때 제가 해외에 가지 않았다면 빨리 발견돼 뉴스에 날 정도까지는 안 됐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효경 기자 jhg@tvreport.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