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노은하 기자] 가수 션이 아내 정혜영 몰래 제주도에서 기부런을 뛰었다.
30일 션은 자신의 계정에 “혜영이한테 빵 사러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제주도에서 9.5km 기부런 뛰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션은 제주도의 한 유명 빵집 앞에서 빵을 한가득 사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기부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9.5km 구간을 49분 56초 만에 완주하며 소아암 환아들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1,200만 원을 기부했다.
션은 “비행기 타고 빨리 돌아가면 눈치 못채지 않겠냐. 아무도 나 뛰는 거 못 본 거다”며 아내 몰래 기부런을 다녀온 사실을 숨기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누리꾼은 “빵 사러 나간다고 하면 어디서 뛰는지 안 물어보냐”, “잠깐 나갔다 오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거 같다”, “전 아무것도 못 봤다” 등 션의 비밀 작전에 유쾌하게 반응했다.
지난 9월 션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아내 몰래 뛴 적 있다. 일주일에 마라톤 대회를 세 번 나갔는데 두 개는 말하고 하나는 말 안 했다. 빵 사러 간다고 하고 뛰고 왔다”라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광복절 맞이 81.5km 달리기, 화보 수익금 전액 기부, 연탄 배달 봉사, 어린이 재활병원 및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지원 등 선행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쌓아온 기부금은 무려 65억 원에 달한다.
션은 1997년 지누션으로 데뷔해 ‘말해줘’, ‘전화번호’, ‘A-yo’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슬하에 네 남매를 두고 있다.

노은하 기자 neh@tvreport.co.kr / 사진= 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