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유해진이 ‘왕과 사는 남자’ 공개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유해진은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개봉을 앞둔 영화 ‘왕과 사는 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은 산골짜기 마을 광천골 촌장인 엄흥도 역을 맡아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며 다시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유해진은 극 중 사약을 마시고 죽는 대신 엄흥도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기로 선택한 이홍위(단종·박지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며 입을 연 유해진은 “마지막 순간은 어떻게 계산할 수 없는 연기였다. 줄을 잡아당겼을 때 분명 진동이나 움직임이 있었을 텐데, 감히 예측을 못 하겠더라. 그 마음만 가지고 찍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줄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장면을 찍을 당시 반대편에서는 촬영을 위한 장치가 설치됐으나 유해진은 그런 부분을 생각하기보다 이홍위의 마지막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마지막 장면은) 큰 숙제였다. 내가 한다고 했지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 그런데 이제 찍을 때 그냥 나왔다. 절하고 이런 것들이 다”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순간에 용안이라 만지지는 못하고, 너무 힘들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그는 “마지막 부분을 생각만 하면 너무 슬프다. 실제로 그런 일을 겪었던 분이니까. 픽션으로 만들긴 했지만, 당시에 어린 사람이 얼마나 그랬을지”라며 힘겹게 말을 이어가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터트렸다.
붉어진 얼굴로 연신 눈시울을 훔치며 눈물샘을 주체하지 못한 유해진은 “괜히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촬영한 후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눈물이 흐른다고 거듭 이야기했던 유해진은 “만에 하나 (흥행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나한테는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왕과 사는 남자’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유해진이 거듭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다해 촬영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오는 2월 4일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