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대만의 국민 배우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을 앞두고 남편인 가수 구준엽이 아내를 위해 직접 설계한 기념 조각상을 공개한다.
지난 28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고인을 기리기 위해 직접 조각상 디자인에 참여했다. 해당 조각상은 대만의 유명 묘역인 진보산 명인 구역에 세워진다. 오는 2월 2일 열리는 제막식에는 동생 서희제와 어머니 등 유가족 그리고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연예계 동료들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이번 제막식이 대중의 지나친 관심보다는 진심 어린 추모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 당일에는 현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매니지먼트 측 역시 개인적인 추모 행사인 만큼 언급을 자제하며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특히 구준엽에게 이번 행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서희원이 안치된 이후 줄곧 묘소를 찾아왔다. 지난달 공개된 한 팬의 목격담에는 “쓸쓸해 보이는 표정으로 아내의 흔적을 매만지는 모습에 차마 말을 더 걸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왔다”는 먹먹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난해 9월에도 그는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고인의 묘를 찾아 여전히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0년대 후반 한 파티장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주변의 만류에 부딪혀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약 20년이 흐르고 재회한 두 사람은 2022년 결혼을 발표해 뜨거운 응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2월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증상을 보이다 끝내 사망했다. 사별의 슬픔 속에서 구준엽은 처가 식구들을 살뜰히 챙기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구준엽, 서희원,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