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매니저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인 졸피뎀을 전달받아 복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전 매니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파장이 커진 가운데,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대리처방’ 논란과 맞물려 연예계 전반의 관리 관행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MC몽의 전 매니저 박 모 씨는 지난해 6월 통화에서 “대리처방이 아니라 내가 다 받아서 그냥 준 것”이라며, 본인 명의로 처방받은 약을 MC몽에게 건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10년가량 MC몽의 매니저로 일하며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한 인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에는 다른 인물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도 포함돼 의혹을 키웠다.
이에 대해 MC몽은 녹취의 신빙성을 부인하며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매일 병원에 가 직접 제 이름으로 처방을 받아왔다”며 “박 씨로부터 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 정황이 거론되자 “혹시 1~2알 정도는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해명의 일관성을 둘러싼 논란이 뒤따랐다. MC몽은 장기 해외 일정으로 처방량이 부족할 수 있어 ‘서로 주고받자’는 취지의 대화가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약물인 졸피뎀은 수면 유도제로,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로 분류된다. 관련 법령상 원칙적으로 환자 본인만 수령·복용할 수 있어, 설령 소량이라도 타인에게 전달됐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판단이 주목된다.
앞서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속에서 산부인과 약 대리처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전 매니저들은 사적 심부름과 가족 관련 업무, 대리처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며 자료를 공개했다. 박나래 측은 일부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양측은 형사 고소·고발로 맞서는 등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연이어 불거진 대리처방 의혹은 연예인과 매니지먼트 시스템 전반의 경계와 책임을 다시 묻고 있다.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와 법원의 판단이 향후 논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