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아기 락스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각종 악재 속에서도 해외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논란보다 음악으로 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로로는 지난 1월 31일 대만 타이베이 신이구에 위치한 빌보드 라이브 타이베이에서 ‘HANRORO LIVE 2026 in TAIPEI’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연 단독 콘서트로, 한로로의 글로벌 활동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됐다. 현지 시간 기준 오후 5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연은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은 한로로의 첫 EP ‘이상비행’의 수록곡 ‘해초’로 포문을 열었다.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단숨에 공연장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금붕어’, ‘비틀비틀 짝짜꿍’, ‘ㅈㅣㅂ’, ‘입춘’ 등 한로로 특유의 서정성과 진솔함이 담긴 곡들이 연이어 이어지며 관객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눴다. 엔딩곡으로는 EP ‘자몽살구클럽’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리네’를 선택해, 시간과 기억, 사랑에 대한 감정을 여운 있게 마무리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2023년 발매된 ‘이상비행’ 수록곡 ‘사랑하게 될 거야’를 선보였다. 해당 곡은 최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한로로의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대표곡으로, 해외 첫 단독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공연이 끝난 뒤 현지 팬들은 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최근 한로로가 정치적 의사 표현 이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일부 극우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악성 댓글 세례를 받은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았다. 특정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좌표 찍기’식 비난이 이어졌지만, 한로로는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을 닫는 것 외의 별다른 대응 없이 예정된 공연과 활동을 소화하며 음악으로 자신의 길을 증명했다. 오히려 팬들 사이에서는 “음악과 정치적 표현은 분리해 봐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응원”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022년 싱글 ‘입춘’으로 데뷔한 한로로는 서정적인 가사와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음악으로 탄탄한 팬층을 쌓아왔다. 2024년 EP ‘집’ 발매와 소설 ‘자몽살구클럽’ 출간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이번 타이베이 공연을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자신만의 청춘 서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무대 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던 한로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한로로, 어센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