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도현 기자] 코미디언 정선희가 후배를 돕다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2일 채널 ‘B급 쇼츠’에는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시킬 정도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방송인 최성민은 과거 SBS 출입이 정지됐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SBS 방송 정지 시기였다. 공채인데도 SBS 출입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정선희 선배님이 SBS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계셨다. 박규선 씨가 프로그램 게스트였는데, 코너 회의하다가 ‘형 같이 가서 구경이나 하자’고 하더라. 내가 그때 (출입 정지 상태였는데) 얼마나 떨렸겠냐”라고 소회를 전했다. 앞서 최성민은 2009년 개그맨 A 씨와의 불화로 SBS 방송 정지를 당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최성민은 스튜디오를 찾아 정선희에게 인사한 후 바깥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선희가) 이왕 왔으니까 들어와서 같이 방송하자고 하시더라. 출연 정지라서 안 된다고 했더니 무슨 사고 쳤냐면서, 그냥 들어와서 하라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간부급 인사가 항의 전화를 걸어 온 상황도 공개했다. 최성민은 “방송하는 중에 ‘누가 쟤 내보냈냐’라는 전화가 왔는데, 정선희 선배님이 ‘내 후배 내가 출연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얘가 무슨 사고를 쳤냐’라고 맞서 싸워주셨다. 그 말을 듣는데 너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정선희는 “그것 때문에 나도 잘렸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성민 씨를 보는데 너무 분했다.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죄인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예전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그래서 그냥 하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건 이후 정선희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정선희는 “방송이 폐지되고 나서야 알았다. 누군가를 돕는 게 쉽게 하는 건 아니더라. 주제를 알아야 한다. 누가 누구를 돕는다고 나서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사별했다. 이후 그는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아픔을 극복하고 라디오 DJ로 활동에 복귀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채널 ‘B급 스튜디오’,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