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작가인 자일스 브랜드레스가 2017년 당시 생후 15개월이었던 손자의 암 투병기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를 진행한 자일스는 손자 키트 브랜드레스의 암 진단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암은 운 나쁜 중년이나 노인들에게나 생기는 일인 줄 알았다”며 “기저귀 갈다 발견한 완두콩 크기의 혹이 횡문근육종이라는 희귀암으로 판명 났다”고 설명했다. 횡문근육종은 영국 내에서 연간 60명 미만의 아동에게 발생하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힘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일스는 “손자는 탈모는 물론 수차례의 수혈을 받아야 했다”며 “심장과 간을 위협하는 박테리아 감염과 장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찾아왔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병원 놀이방에서 손자랑 함께 퍼즐을 맞추고 우스꽝스러운 시를 읽어주며 병실 밖의 세상을 잊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이를 아이로 기억하게 해주는 병원의 배려가 고통스러운 투병 중에도 큰 위로가 됐다”고 살뜰하게 챙겨준 의료진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2017년 11월 키트는 다행히 투병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8년 동안 재발 없이 10살을 맞은 키트는 현재 가족과 함께 해외에 거주하면서 매년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끝으로 자일스는 소아암 인식 개선과 의료 환경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어린이 암 센터 건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일스 브랜드레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방송인으로 특유의 화려한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여러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장수 퀴즈 쇼인 ‘Countdown’과 아침 정보 방송 ‘This Morning’의 패널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 그는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故 필립 공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유명하며 故필립 공의 전기를 집필하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자일스 브랜드레스, ITV ‘This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