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이덕화가 20대 중반에 겪은 사고를 떠올렸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이덕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유퀴즈’ 섭외받고 가발을 피팅하러 갔다고 고백했다. 이덕화는 “이거 오늘 처음 쓴 거다”라며 새로운 머리 스타일을 자랑했다. 가발 전담팀이 있다는 이덕화는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담당 팀이 머리 모양을 조금씩 바꾼다”라고 했다.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 중인 이덕화는 “기업 회장 역할인데, 악당이라 올백 머리로 해줬다”라면서 “요샌 좋은 역할이 안 온다. 예전엔 정의로운 역인데, 요즘은 거의 ‘악’이다. 짜증 난다”고 토로하기도.



이덕화는 ‘한국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기 위해 3년을 노력했다고. 이덕화는 “살아남으려고 롤모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임스 딘이었다. 그 별명을 들으려고 3년간 매일 청바지에 빨간 점퍼를 입었다. 오토바이 타고 출퇴근하고. 그러다 사고가 한번 났다”라고 밝혔다.
20대 중반에 대형 사고를 겪은 이덕화는 “위치가 좋아지면 사람이 좀 덜 조심하게 된다. 까부는 순간 사고가 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10톤 버스에 오토바이가 깔린 사고였다. 이덕화는 “버스가 만원이 되면 10톤 정도 된다고 하더라. 그 밑에 오토바이가 400kg, 그 밑에 제가 있었다”라며 “그 상태로 상당한 거리를 끌려갔다. 청바지를 입었는데, 허리띠만 남았다. 가죽 재킷을 입었는데 목만 남았다. 그러니 거의 죽었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50번 넘게 수술받았던 이덕화는 “치료를 수술실에서 받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장을 1m 이상 잘라내고, 1,500바늘 꿰맨 대수술이었다. 이덕화는 “한 2~3천 바늘 되는 것 같더라. 매일 의사 선생님들이 ‘오늘이 고비’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14일 만에 기적처럼 깨어난 이덕화는 “진통제가 없인 단 1시간도 못 버티는 정도였다. 동료들이 와서 보고 가면 ‘쟤 못 살겠더라’고 전했다더라. 미리 조의금 걷고 묵념하고 했다고”라며 심각했던 상태를 전했다.
또한 이덕화는 “아버지가 투병 끝에 많이 좋아지셨는데, 내가 사고 나는 바람에 그 쇼크로 일찍 돌아가셨다. 내 바로 옆 병실에 계셨다”라며 “아버지 빈소에서 절도 못했다”고 밝혔다.
무려 3년여간 이어진 투병 생활. 당시 여자친구였던 이덕화의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이덕화는 “병원에서 숙식하면서 3년을 고생했다. 언니들이 잡으러 오면 며칠 잡혀있다가 또 온다”라며 “그런 사람이 또 있겠냐. 아내 못 만날 바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덕화는 지금도 불편한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덕화는 “장애 3급인데, 그때 병실 창문에 쇠창살을 쳤다. (충격으로)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tvN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