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장기간 불면증 고백…”제 음악으로 편안히 주무셨으면”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장기간 불면증을 겪어왔던 개인사를 고백하며, 자신의 음악이 누군가의 밤을 편안하게 만들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구혜선은 10일 공개된 스물두 번째 연출작 ‘구혜선의 피아노 뉴에이지 콘서트_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기념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작품은 그가 일상을 함께했던 반려동물 ‘감자’를 떠나보내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포엠 무비로, 시와 뉴에이지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영상 콘텐츠다. 약 66분의 러닝타임 동안 직접 쓴 시와 작곡한 피아노 선율을 얹어, 상실과 사랑, 존재에 대한 사유를 조용히 풀어낸다.

구혜선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영화라고 하기에는 자전적 다큐멘터리에 가깝고,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에는 뉴에이지 콘서트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며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포엠 무비(POEMOVIE)’라는 이름으로 정의하며, 자극적인 요소보다 휴식처럼 다가오는 콘텐츠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랜 불면증을 고백하며 음악을 만들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반려동물들이 제 음악을 들으며 편안히 잠드는 모습을 보고, ‘내 음악이 졸린 음악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저 역시 녹음된 음악을 들으며 잠든 경험이 많다. 잠들기 어려운 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 편안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2024년 4월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구혜선은 ‘불면증’에 관한 얘기를 꺼낸 적이 있다. 구혜선은 연예계 데뷔 이후 생긴 불면증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고,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곡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작품의 공개 방식 또한 눈길을 끈다. 구혜선은 QR 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관람 방식을 택해 접근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그는 “영화관 개봉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고, 관객들이 기대하는 보편적인 영화와는 다를 수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누군가에게 휴식 같은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연출자로서의 여정도 함께 돌아봤다. 그는 과거 연기 경험과 영화 연출을 병행하며 얻은 깨달음에 대해 “사실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 연출의 역할이라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게 된 지금,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스테이지원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