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도현 기자] 19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쌍둥이 듀오 그룹 ‘수와진’의 동생 안상진이 가슴 아픈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0일 채널 ‘특종세상’에는 ‘피습 당한 후 폐종양 진단 받고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했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안상진의 근황과 쌍둥이 형 안상수의 뭉클한 사연이 담겼다. 먼저 동생 안상진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세 차례나 큰 뇌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나긴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2011년 또다시 폐종양 판정으로 폐 일부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안상진은 산책 도중 휴대용 산소통과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폐 기능이 떨어지면 기관지가 좁아져 일상적인 산책조차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일반인의 절반 정도인 폐 기능 때문에 노래할 때 호소력이 짧아지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형 안상수는 거동이 불편한 동생을 대신해 무대 장비를 설치하며 자선 공연을 계속하고 있었다. 안상진은 형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 했지만, 안상수는 동생의 건강을 우려해 단호하게 만류했다. 안상수는 “찬바람을 맞으면 동생의 몸에 굉장히 좋지 않다”라며 “응석 부리는 것처럼 보여도 들어주면 안 된다”고 완강하면서도 동생을 향한 애틋한 심경을 표했다.
이날 안상진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무거운 결과를 진단받았다. 담당 의사는 “폐의 30%가량이 죽어있는 상태이며 기능은 일반인의 50%로 중증에 해당한다. 100미터도 힘들 수 있고 계단도 3, 4층 오르면 쉬어야 할 수준”이라며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추운 날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에도 수와진의 나눔 의지는 멈추지 않았다. 두 사람은 7년 전 복지 재단을 설립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며, 안상수는 거리 공연으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영상 끄트머리에는 안상수가 안상진을 연습실로 깜짝 초대해 함께 노래했다. 오랜만에 형제가 호흡을 맞춘 곡 ‘파초’의 화음은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안상진은 “더 늦기 전에 나아야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고, 안상수는 “수와진이 함께 노래해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라며 건강한 미래를 기약했다.




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