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은메달’ 김상겸, 훈련 中 생활고 시달려…배달·막노동 전전 (‘컬투쇼’)


[TV리포트 김도현 기자]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이 네 번에 올림픽에 도전하며 고통받았던 지난 시간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스페셜 DJ를 맡은 배우 이이경은 김상겸이 시즌 중에도 알바, 배달, 일용직을 하면서 훈련을 병행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훈련만 해도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냐’는 질문에 김상겸은 “전 막노동도 하고, 배달이라고 쓰여 있는데 배달은 한 적 없고 막노동 위주로 많이 했다. 한 달에 2주씩밖에 훈련을 안 한다.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막노동 위주로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자 캐는 것도 조금 했다. 제가 시골 사람이라 친구 집 가서 감자 캐는 걸 도와줬다. 분류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썩은 감자는 친구에게 다 던져버렸다”라고 말했다.

또 ‘눈이 안 오는 여름에는 어떻게 훈련하냐’는 질문에는 “여름에 다른 나라 가서 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다른 나라에 나가야 하니까 그렇다”면서 “제가 초반에 할 때 지원이 없었는데 점차 좋아지다가 (이)상호가 메달 따고 확 좋아졌다. 그런데도 어린 선수들은 지원 부분이 많이 없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은 훈련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상호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김상겸은 네 번째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가 획득한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이며,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김상겸은 2014 소치 대회에서는 17위, 2018 평창 대회에서는 15위,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24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수직 상승한 성적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스키·스노보드협회는 김상겸에게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김상겸